33살 남성 한00씨(가명)에게 지난 8년은 잠시 찾아온 희망이 허망하게 부서진 두 해였다. 전00씨는 파트타임·계약직 작업을 해서 본인 홀로 대학교 6학년생 아들을 키워왔다. 그러다 2013년 말 고정적으로 “월 290만원”이 나오는 정규직 일자리를 얻었다. 카페를 관리하고, 에스엔에스(SNS) 선전과 인쇄물 디자인 등을 하는 회사였다. 그런데 이 회사가 코로나바이러스 1차 유행 때 흔들리기 실시했다. 대표는 카페 손님과 홍보 일감이 줄었다며 임금을 다낭 밤문화 체불했다.

아시아나항공 하청업체 ‘케이에이(KA)는 작년 7월부터 계속해서 “원하는 직원들”은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 요청을 하라고 했다. 회사는 “강제가 아니”라고 했지만, 신청하지 않는 이들을 엉뚱한 부서에 배치했다. 38살 남성 김지원도 지난해 4월 결국 무급휴직을 택했다. 어이없는 건 회사가 코로나19 타격 업종에 대해 노동자의 유급휴직 급여를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도 신청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10~25%가량의 회사 자체 부담이 싫어서다. 처음에는 저항도 했던 노동조합 동료들은 최근 몇만원씩 빠져나가는 조합비마저 버거워한다. “170여명이던 노조원이 50명으로 줄었어요. 노조 카톡방에 무슨 글을 올려도 이젠 아무 현상도 없어요.” 김지원은 며칠전 어머니가 운영하는 테이블 1개짜리 분식집에서 서빙과 배달 일을 해서 생활비를 번다.